
[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대한항공 사회공헌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세계 다양한 도시를 취항하는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장점을 살려 해외의 재난 구호 현장에 구호품을 지원하는 한편, 지구촌 자연 환경 개선을 위해 몽골, 중국 등지에서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Global Planting Project)'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내의 가난과 소외로 고통 받는 이웃들을 위해 물질적인 지원과 함께 임직원들의 시간과 재능을 투자하는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쿠부치 사막의 조림지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에서 황사방지를 위한 나무심기 봉사 활동을 진행한다.
대한항공 그린경영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쿠부치 나무 심기 활동은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10년째 이어 온 행사로 매년 과장급 직원들이 현지 사막을 찾아 나무를 심으며 지구환경 보호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있다.
올해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을 찾은 대한항공 직원들은 약 50여명으로 중국 현지직원 및 중국 대학생 70명과 함께 총 120여명이 이번 행사에 참여해 식림활동과 한•중간의 우호의 시간을 가졌다.
중국 네이멍구 지역은 북경에서 약 500km 떨어진 곳으로 쿠부치 사막은 동북아시아 황사의 진원지로 알려져 있다. 이곳의 면적은 1만6100 ㎢에 달해 세계에서 9번째 큰 사막으로 매년 무분별한 벌목과 방목으로 서울의 5배에 달하는 면적이 사막화 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이 지역 사막화 방지뿐 아니라 황사를 막는 방사림으로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행사 기간을 포함해 올 한 해 총 8만여 그루를 이곳에 심게 된다.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은 연말까지 전체 면적 461만m²에 약 136만 그루의 나무가 자라는 희망의 숲이 될 예정이다.
앞선 지난 3월 10일에는 KE137편을 이용해 사상 최악의 사이클론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 지역의 이재민들을 위해 생수, 건빵 등을 긴급 지원했다.
지난해 4월에는 네팔 대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생수 24000병과 담요 2000장을 비롯해 약 45톤 규모의 구호품을 지원한 바 있으며, 의약품, 텐트, 담요 등 전국 각지에서 주한 네팔 대사관으로 접수된 구호물품을 무상으로 수송했다. 아울러 대한적십자사에서 네팔에 보낼 약 35톤의 긴급 구호품을 무상으로 수송(1억원 상당)하기도 했다.
이 같은 무상 수송 결정과 관련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일한 인천~카트만두 직항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항공사로서 국내 각지에서 모인 따뜻한 관심과 정성을 네팔에 전달하는 한편, 아픔을 함께 나누어 어려운 재난 상황을 이겨내자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