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에 걸쳐 토니상을 수상한 바 있는 극작가 테레노이와 데이빗의 음악이 만나 브로드웨이 최고의 뮤지컬로 태어난 <풀몬티>.사람들의 비웃음을 극복하고 드디어 쇼를 준비하는 그들은 옷을 벗음과 동시에 실업의 고통과 가정의 불화, 가부장적 통념을 모두 벗어버린다. 스트립쇼를 통해서라도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던 그들의 몸부림이 애잔한 리얼리티로, 절망을 넘어선 환호성으로 우리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한 재미있는 쇼이다.
<줄거리> 그는 직장을 잃었다.이혼한 아내는 능력 있는 남성과의 재혼을 무기로 그의 아들마저 뺏으려 한다. 그는 아들만은 잃지 않기 위해 빨리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그도 직장을 잃었다. 그 상실감으로 부부간의 사랑마저도 잃었다. 어느새 그는 아내가 기다리는침대가 죽음보다 두렵다. 어서 빨리 그는 자신감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그 또한 직장을 잃었다. 노모와의 살길이 막막해 결국 자살을 선택했다가 미수에 그치지만 살길은 여전히 막막하다. 늙은 그는 일할 곳도 없고, 자신이 과연 세상에 필요한 인간인가 회의한다.
젊디 젊은 그는 삶의 정체성을 잃고 직장도 인생도 의미 없다.그들이 함께 모여 살 길을 찾기 위해 돈이 되는 스트립 쇼를 준비한다. 뻣뻣한 몸을 훈련하다가 마음이 열리고 수치심은 뭐든지 다시 할 수 있다는 용기로 변하고, 결국 그들은 멋진 쇼로 대성공을 거둔다. 그 순간 그들의 성공은 돈이 아니라 희망과 인생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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