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재활맡은 신학생의 고뇌
교도소 재활맡은 신학생의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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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1-07 09:00
  • 승인 2004.01.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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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세례 공연일정: 12월23일~2004년1월18일 공연장소: 대학로 아트홀 스타시티 문의전화: 02-3143-1139

신부와 사무장, 수녀가 지키는 외딴 섬의 작은 성당에 군대를 막 제대한 신학생이 찾아온다. 마침 같은 섬에 있는 교도소의 재소자를 위한 교화프로그램을 운영하려던 신부는 수녀가 이를 거부하자 신학생에게 그 책임을 맡긴다.신학생은 여자 재소자 두 명을 상대로 교리를 강의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이 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신학생은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자식을 죽인 재소자의 사연을 들으며 그녀가 정신분열로 인해 살인을 했고, 자살충동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는 여자의 죽음을 막아야겠다고 결심하고 그녀를 정신병동으로 옮기기 위해 변호사를 만나고, 언론에 알리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한다.

주변 사람들은 이런 신학생을 걱정하기 시작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신학생이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여자는 교도소 내에서 곤경을 겪게 된다. 그러나 신학생과 여자의 정신적인 유대관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만 간다. 신학생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교도소 내의 폭행으로 인해 극단적인 정신분열을 일으키며 자살한다. 신학생은 본당 신부에게 사제가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고뇌의 시간을 갖고 하느님께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의문을 던지며 막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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