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병숙이 과감히 한 달이 넘는 긴 기간 동안의 모노드라마를 한다. 이미 성병숙은 연극배우와 성우로서 그만의 자리매김을 공고히 한 바 있다. 최근에는 <허난설헌>과 <이혼의 조건> 등으로 꾸준하게 관객을 찾은 배우이다. 그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한 남자로부터 사랑을 갈구하는 아름다운 여인이 그려진다. 인기와 명예를 다 버리고 한 남자와 결혼한 여자를 그의 원숙한 연기로 만날 수 있다.
세계적인 작가가 죽고 얼마 안 되어 이 작가를 기리는 동상이 공원에 세워진다. 죽은 작가의 아내도 이 동상을 찾는다. 미망인은 요양소를 몰래 빠져 나온 모양이다. 양산으로 남편의 동상을 후려친다. 위대한 시인인 남편은 자신을 돌봐주지 않았고, 오직 작품 속의 여인들에게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일생을 소외당한 채 점차 정신적으로 자신은 무너졌다고 남편을 원망하며 푸념을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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