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를 시기한 음악가
천재를 시기한 음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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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3-11-14 09:00
  • 승인 2003.11.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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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일정: 11월12일~17일 공연장소: 연강홀 문의전화: 02-744-0300

살리에리는 유명한 작곡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그가 갈망하는 음악적 재능과 명성을 주시기를 기도하고 그 대신 평생 음악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헌신하겠다고 하나님께 약속을 한다. 그이후 살리에리는 빈의 궁전에서 궁중악장 겸 작곡가로 일하게 되며 하느님이 자신의 소원을 이루어주신 것으로 믿는다.그런데 모차르트가 빈에 도착하면서 모든게 바뀌게 된다. 살리에리는 그 시대에 모차르트의 음악이 지닌 천재성과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몇 안되는 사람중에 한명이다.

살리에리는 절망적인 심정을 느끼면서 동시에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모차르트만 사랑하여 그에게 천재적인 재능을 주셨다고 생각하여 극도의 시기심을 느낀다.그래서 그는 궁중악장으로서 자신의 모든 힘을 동원하여 궁중에서 영향력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모차르트에 대해 좋지않게 생각하도록 만들려고 애쓴다. 모차르트는 씀씀이가 헤프고 허영심이 많아 살리에리의 이같은 시도는 쉽게 모차르트를 파멸로 몰고 간다.

그리하여 1791년 모차르트는 젊은 나이로 가난과 병에 시달리다 죽고 만다.그러나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의 음악이 불후의 명작으로 후세에 계속 남겨질 것임을 알고 이에 비해 음악가로서 자신의 존재는 곧 잊혀질 것임을 알아 모차르트를 살해한 인물로서나마 자신의 이름이 후세 사람들에게 기억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살리에리는 그가 모차르트를 살해했을지 모른다는 소문 속에서만 희미하게 기억되는 존재로서 명성은 커녕 악명을 남기는데도 실패하고, 잊혀진 한 평범한 인물로 남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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