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빌딩이 숲을 이루고 있는 도심의 어느 빌딩 옥상. 일단의 무리들이 한데 엉켜있다. 그러나 조폭계의 살아있는 전설 은진파는 싸움이 거듭될수록 수세에 몰린다. 바로 그때 눈 깜짝할 사이에 상대 조직원 서너명을 쓰러뜨리며 바람처럼 나타난 여자가 있으니 그는 바로 가위 하나로 절대 남성지역을 평정한 차은진이다.
그러나 머리를 크게 다친 은진은 기억을 잃어버린 채 어느 개울가에 쓰러지게 되고, 그 곳을 지나던 중국집 주방장 재철에게 발견된다. 그리하여 은진은 퓨전 중국집 슈슈에서 스쿠터를 타는 배달원이 된다. 자신이 타고난 싸움꾼의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살아오던 은진은 우연히 은행강도를 잡고 용감한 시민상을 받는 영광을 안게 된다.
이로인해 은진에게 복수의 칼을 갈고 있던 백상어파는 은진의 행방을 알게 된다. 때마침 시장 주변을 개발하려는 사채업자 고사채와 백상어파 패거리들이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시장 상인들을 몰아세우자, 상인들 편에 선 은진은 백상어파에 맞서 또 한번 목숨을 건 혈투를 시작하는데….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