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건재한 진짜 이유는..."
박지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건재한 진짜 이유는..."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6-09-21 10:08
  • 승인 2016.09.21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ㅣ정치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재단법인 미르·K스포츠재단의 박근혜 정권 실세 개입 의혹과 관련, "항간에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건재한 진짜 이유가 두 재단의 탄생 내막을 깊숙이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제가 볼 때 이는 '제2의 일해재단'이고, '박근혜의 일해재단'"이라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됐고, 대통령의 최측근인 민간인 최순실 씨가 재단 이사장 선임에 관련됐다는 게 연일 터지고 있다"며 "두 재단은 전관도 가짜로 만들었고, 이사장을 선임하는 사업도 가짜였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박정희 기념관 건립 모금을 할 때 전경련만 30억원을 모금했다. 박정희 대통령이 18년간 집권했고 많은 재벌을 탄생시킨 대통령이기 때문에 200억원 정도는 단숨에 모금하리라 생각했지만 안됐다"며 "그러다가 박근혜 대통령이 MB정부 후반기에 대통령 후보로 거의 확정됐을 때 1천억원이 모금됐고, 현재 박정희 기념관을 건립했다. 이것이 재벌의 생태"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이 정권 개입이 아닌 기업들의 자발적인 모금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 "한중 FTA 후속대책인 농어촌 상생기금에 돈 한 푼 안내던 대기업, 재벌들이 어떻게 자발적으로 800억원을 냈겠느냐"며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꼬았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우리는 국회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 등 관계 상임위에서도 해당 의혹을 철저하게 파헤치겠다"며 "만약 청와대가 발뺌하고 솔직하게 밝히지 않는다면 국정조사 또는 검찰고발, 특검으로 이어질 것이며 정권 말기 권력 비리에 대해 철저히 국민 앞에서 이를 밝혀야 한다"고 경고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