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셋째 부인 서미경씨, 수천억대 국내 재산 모두 압류
신격호 셋째 부인 서미경씨, 수천억대 국내 재산 모두 압류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6-09-21 07:50
  • 승인 2016.09.21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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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신격호(94) 총괄회장의 셋째부인인 서미경(64)씨의 국내 재산을 모두 압류조치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20일 국세청과 협조해 서씨 소유 부동산과 주식 등을 포함해 국내 전 재산을 일괄 압류조치했다고 밝혔다. 검찰과 국세청이 압류한 서씨의 재산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신 총괄회장이 2007년 증여한 경남 김해시 상동면의 73만여㎡ 땅(822억원 규모) 등을 포함해 서씨는 공시가격 기준으로 1800억원대에 이르는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씨는 3000억~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롯데홀딩스 지분 3.1% 와 비상장 롯데 계열사 지분 등 수천억원대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재산 압류 조치는 일본에 장기체류중인 서씨의 귀국을 종용하는 한편, 탈세 혐의와 관련된 담보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서씨가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증여받는 과정에서 양도세와 증여세 등을 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씨가 신 총괄회장의 도움을 받아 롯데시네마 매점 사업 등 롯데 계열사로부터 각종 일감을 따내 부당한 이득을 챙긴 혐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서씨가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강제입국 조치가 마땅치 않은 점을 감안해 서씨를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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