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최고령 독립운동가 조동빈 애국지사 투신해 숨져
천안 최고령 독립운동가 조동빈 애국지사 투신해 숨져
  • 권녕찬 기자
  • 입력 2016-09-20 20:08
  • 승인 2016.09.20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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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천안지역 최고령 애국지사로 알려진 조동빈(92)옹이 자택에서 투신해 숨졌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 애국지사는 20일 오후 3시 55분쯤 자택인 천안시 동남구 모 아파트 10층에서 투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 애국지사는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천안의료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 등 투신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물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가족 등을 중심으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 애국지사는 1924년 1월 22일 평남 평양 출생으로, 일제 강점기 시절 강제징용을 거부하고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독립 활동을 벌였다.

임시정부 선전과 재정자금 조달책으로 활동했던 공을 인정받아 1963년 대통령 표창, 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조 애국지사는 지난해 3월 자택 인근 목천고등학교에서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하는 등 최근까지 애국지사로서의 활동을 펼쳐왔다.

큰 경제적 어려움은 없었지만 최근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등 건강에 문제가 있음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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