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부자가 망해도 3대 간다"는 말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재벌 총수 사위에서 40년만에 빈털털이가 된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 때문이다.
현 전 회장이 10일 파산신청을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반응도 놀랍다.
한 누리꾼은 "과연?"이라는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한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파산 3단독 권창환 판사는 19일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혐의 등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현재현 전 회장에게 파산을 선고했다.
동양 사태 피해자들이 낸 파산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현 전 회장에게 채권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채권신고를 받는 절차가 진행된다. 법원이 선정한 파산관재인이 현 전 회장 재산을 매각해 채권자들에게 분배하는 일을 맡게 된다.
현 전 회장은 1976년 동양그룹 창업주 고(故) 이양구 회장의 장녀 이혜경 전 부회장과 결혼하면서 경영인이 됐다. 1983년 동양시멘트 회장에 취임했고 1989년 이양구 회장이 타계하자 그룹 총수에 올랐다. 그러나 경영 부실을 감추고 CP를 발행한 혐의 등으로 2014년 1월 구속기소돼 징역 7년형이 확정됐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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