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믿나’…재난 컨트롤타워 부재, 지진났는데 안전처는 묵묵부답
‘누굴 믿나’…재난 컨트롤타워 부재, 지진났는데 안전처는 묵묵부답
  • 변지영 기자
  • 입력 2016-09-19 23:01
  • 승인 2016.09.19 2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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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문자 12분 늦게 발송, 홈페이지는 먹통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국민안전처가 19일 오후 8시 33분경 경주 남남서쪽 11㎞ 지점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한지 12분이나 지난 8시 45분경에야 긴급재난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접속이 폭주하자 안전처 서버마저 다운되며 지진피해의 정보조차 공유할 수 없게되며 컨트롤타워 역할에 소홀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사진=뉴시스

앞서 안전처는 지난 12일 경주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에도 지진이 발생한 지 8분이 지난 뒤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늑장대응'이라는 빈축을 산 바 있다.

재난 정보를 제공해야할 안전처의 홈페이지도 지진이 발생한 직후부터 불안을 느끼는 시민들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다운된 상태다.

이에 따라 현재 안전처 홈페이지에서 재난안전정보, 국민행동요령 등을 확인할 수 없다.

안전처 홈페이지는 지난 12일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3시간 동안 접속이 되지 않았다.

안전처는 정부종합전산센터가 홈페이지 처리용량을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최대 80배까지 향상시켰다며 문제점을 해결했다고 밝혔으나 이번에 또다시 다운됐다.

안전처 관계자는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한 직후 긴급재난 문자가 12분이 지난 뒤에야 발송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홈페이지 처리용량을 향상시켰지만 한꺼번에 접속자들이 몰리면 감당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영남지역이 흔들리고 서울과 일부 지역과 수도권에서도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또다시 안전처의 늑장 대처가 되풀이되자 시민들은 국가차원은 발빠른 대응의 부재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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