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6개월만에 ‘더불어민주당’ 에서 ‘도로민주당’ 으로...
2년6개월만에 ‘더불어민주당’ 에서 ‘도로민주당’ 으로...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6-09-19 09:28
  • 승인 2016.09.19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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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야권대통합 시사…국민의당은 외면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민석 민주당 대표와의 통합을 선언했다. 더민주는 지난 2014년 3월 '새정치민주연합' 출범으로 잃었던 민주당 당명을 2년6개월만에 약칭으로나마 다시 달게 됐다.

추 대표는 창당 61주년을 맞은 18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라는 이름은 우리 정통 지지층의 산실로, 소나무 같은 당명이다”라며 “그런 당명을 회복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더민주가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다시 사용한 데에는 호남 지지층과, 민주당에 대한 향수가 있는 50대 이상 야권 지지층을 다시 잡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더민주당 핵심 관계자도 “추 대표의 확고한 목표는 ‘고토(古土) 회복’이다”고 전했다.

민주당 당명은 2014년에 새정치연합의 안철수 세력과 합당을 계기로 사라졌다. 당명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확정되면서, 당시 약칭도 '새정치연합'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 4·13 총선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안철수 전 대표 세력이 국민의당으로 분리돼 나갔고, 새정치연합 또한 당명을 현재의 '더불어민주당'으로 바꿨다. 그러나 이미 김민석 대표의 '민주당'이 원외에서 당명을 선점하고 있어 약칭을 '더민주'로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 이후 '민주당'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은 2년 6개월만의 일로, 더민주 내에서는 이를 원외민주당과의 통합으로 얻은 가장 큰 성과로 보고 있다.

한편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저희 당은 집권전략이 있다"며 "저희 당의 독자적인 집권전략을 가지고 뚜벅뚜벅 묵묵히 국민만을 바라보면서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일각에서 나오는 더민주와의 통합 가능성을 일축했다.

나아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역시 "'민주당'이라는 이름은 과거지향적이라서 집착할 이유가 없다. 이번 통합으로 우리는 국민의당이라는 이름의 존재감을 키우기 더 좋아졌다"고 선을 그었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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