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최근 중국인이 제주에서 저지르는 강력범죄가 잇따르자 무사증(무비자) 제도를 폐지해달라는 온라인 청원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18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청원에는 '제주도 무비자입국에서 비자입국으로 전환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온라인 서명 운동이 시작됐다.
서명 목표는 10월 31일가지 1만 명이며 현재 2414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서명운동을 시작한 누리꾼은 "우리의 소중한 관광자원인 제주도! 중국인들 무비자 입국으로 무법천지가 된지 오래입니다 관광수입보다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 아니겠습니까"라며 청원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17일 오전 8시 45분경 제주시 연동에 있는 한 성당에서 중국인 첸모(50)씨가 기도하던 신도 김모(61·여)씨를 수차례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벌어졌다.
김씨는 범행 직후 직접 119에 신고해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건 발생 하루만인 오늘 오전 끝내 숨졌다.
첸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 부인 2명이 모두 바람을 피워 도망갔는데 성당에서 김씨를 보고 부인들 생각이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묻지마 살인을 연상케하는 진술을 해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첸씨는 지난 13일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와 흉기를 구입했으며 사건 하루 이틀 전에도 흉기를 지닌 채 성당에 갔었다고 진술했다.
앞서 지난 9일 밤에는 무사증으로 제주에 온 중국인 관광객 8명이 도심지 식당에서 외부에서 가져온 술을 마시는 문제가 발단이 돼 식당 주인과 손님 등을 폭행해 중상을 입혀 논란이 되는 등 중국인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2002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제주에 도입된 무사증 제도는 테러지원국 등을 제외한 189개국 국민들이 비자없이 제주에와 30일간 체류할 수 있는 제도다.
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