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올 추석 연휴기간 동안 술자리서 처남이 매제를 살해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18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도내에서는 총 105건의 강력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유형별로는 살인 2건, 폭력 66건, 절도 31건, 강간·추행 6건 등이다. 강도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9월 26~29일) 78건에 비해 34.6%(27건) 늘었으며, 특히 절도와 폭력이 각각 지난해 보다 23건, 2건이 늘었다.
명절 연휴에 '칼부림' 사건 잇따라
술자리에서 고향 후배가 시비를 걸었다는 이유로 추석 연휴에 흉기를 휘두른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정읍경찰서에 따르면 조모(62)씨는 지난 16일 오후 9시경 정읍시 이평면 한 마을 모정에서 고향후배 A(54)씨를 흉기로 찔렀다.
조사결과 추석을 맞아 고향에 내려온 조씨는 고향 후배인 A씨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던 중 시비가 붙어 홧김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사건을 목격한 마을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검거됐으며,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조사를 마치는대로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2시 20분경 전주시 평화동의 한 아파트에서 집주인 강모(74)씨가 매제 이모(75)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강씨는 이날 이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30여년 전부터 이씨가 자신에게 주먹을 휘두른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가 오히려 얼굴을 맞자 홧김에 흉기로 이씨의 머리 등을 수차례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강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