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대망론' 반기문, JP 지원 독일까? 약일까?
'충청 대망론' 반기문, JP 지원 독일까? 약일까?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6-09-18 00:33
  • 승인 2016.09.18 0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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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UN 사무총장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에 대해 정치권의 의견이 분분하다. 반 종장 대선행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긍정적 평가와, 오히려 역효과가 우려된다는 부정적 전망이 엇갈린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반 총장에게 "결심한대로 이를 악물고 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내년 대선 정국이 본격화되면 자신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김 전 총리는 방미 중 반 총장을 만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통해 이같은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 환국하시라"며 "비록 힘은 없지만 마지막으로 혼신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은 지난 7월 김 전 총리에게 "내년 1월에 뵙겠다. 지금까지처럼 지도 편달 부탁드린다"는 취지의 친필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 5월 반 총장은 방한 도중 김 전 총리의 자택을 찾는 등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세력이 없는 반 총장에게 김 전 총리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게다가 충청권 대표 주자로 부각되면서 '충청 대망론'의 여세를 몰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김 전 총리의 지원이 '독'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전 세계적인 인지도와 명성을 갖고 있는 반 총장을 단순히 충청권을 대표하는 지역 주자로만 머물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충청 지역의 원로인 김 전 총리가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지역주의에 매몰돼 타 지역 사람들의 반감을 살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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