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만 핵발전소 6개, 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아냐…"
경주에만 핵발전소 6개, 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아냐…"
  • 변지영 기자
  • 입력 2016-09-15 02:57
  • 승인 2016.09.15 02:5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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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노후 핵발전소 폐쇄-신규 핵발전소 건설중단 촉구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한국YWCA연합회(YWCA)는 14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강진과 관련해 정부에 노후 핵발전소 폐쇄와 신규 핵발전소 건설중단을 촉구했다.

사진=뉴시스

YWCA에 따르면 국내 최대 5.8 강진의 진앙지는 경주 남남서 지역으로 ‘월성 핵발전소’와 월성 방폐장이 위치한 나아리와 직선거리로 27㎞밖에 되지 않는다. 고리핵발전소는 50km 떨어져 있다.

또 경주에는 총 6기의 핵발전소가 밀집해 있다. 울산과 부산에 들어설 신고리 핵발전소 5·6호기까지 건설되면 총 10기의 핵발전소가 들어서는 세계 최대 핵발전 밀집 지역이다.

YWCA는 "우리나라 핵발전소는 새로 지은 발전소의 경우 6.9~7.0 기준으로 내진설계가 됐지만 월성 핵발전소와 같이 과거에 건설된 핵발전소는 규모 6.5에 맞춰 설계됐다"며 "그러나 이번 경주 지진 이후 기상청은 우리나라에서 6.0 이상 지진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YWCA는 "7.5 기준으로 내진설계한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도 9.0 동일본 대지진에 힘없이 무너졌다"며 "우리나라도 6.5보다 더 큰 강진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내진설계에 취약한 우리나라에서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한다면 후쿠시마와 비교할 수 없는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정부는 잇따른 자연의 경고와 국민들의 불안에도 핵발전소 확대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며 "단 한 번의 핵사고로 우리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을 수 있는 위중한 시기다. 노후 핵발전소 폐쇄, 신규 핵발전소 건설 중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7시 44분경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역에서는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오후 8시 32분경 같은 곳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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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5 03:37:20 49.170.222.37
확실히 오래된건 불안하다..

전영옥 2016-09-15 04:12:03 223.62.234.58
서명운동이라도해야하는건아닌지
대책이꼭필요한시점인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