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러시아 라브로프 외교장관이 지난 13일 윤병세 외교장관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안보리 신규 결의안 채택 논의에 적극 참여할 예정임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13일 오후 9시부터 윤 장관과 25분간 전화 통화를 하면서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우려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있다"며 "북한의 모험주의적 행동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의도적, 공개적으로 안보리 결의를 지속 위반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단합해 공동의 행동을 취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윤 장관은 "지금 북한의 핵개발 의지를 꺾지 못한다면 국제사회 전체가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안보리 권위를 무시하고 보란 듯이 핵실험을 감행한 데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함으로써 추가 도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수십 년간 한반도와 동북아에 긴장을 조성한 장본인은 북한"이라며 "우리가 취하는 조치는 자위를 위한 방어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과의 통화를 통해 북핵 문제에 대한 소통과 협력을 긴밀히 지속해 나갈 것임을 확인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한·러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갖기로 했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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