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공백에 외국계 '해운사들'...신규 취항 러시
한진해운 공백에 외국계 '해운사들'...신규 취항 러시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6-09-13 06:58
  • 승인 2016.09.13 0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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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공백이 생긴 틈을 이용한 외국계 해운사들의 러시가 시작되면서 국내 해운사 시장이 더 좁아질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1위 해운사인 ‘머스크라인’의 동서 항로 최고책임자인 클라우스 루드 세즈링은 “우리에게 오는 고객들은 ‘안정적인 파트너’를 찾고 있다”며 “재정적으로 튼튼하기 때문”이라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이어 “(한진해운 사태에) 운임이 반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반짝 상승한 운임에 대해 설명했다.

머스크는 한진해운의 정상적 운항이 불가능해진 이후 고객사 요청이 늘어난 아시아~미주 노선의 신규 취항도 앞두고 있다. 새 노선은 오는 15일부터 중국 상하이와 옌타이, 부산,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오갈 예정이다.

2위 해운사인 ‘MSC’도 중국과 부산, 캐나다를 운항하는 노선을 새로 만들어 5000TEU급 선박 6척을 띄울 예정이다.

문제는 대규모 선박을 가진 외국 해운사들은 국적선사들보다 20% 정도 저렴한 운임으로 영업하면서 시장경쟁력 확보에 나서면 결국 국내 해운사에게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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