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석방을 주도했던 한 의원은 “석방결의안 주도 의원으로 이름이 알려진 뒤 지역에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을 지경”이라며 “서 전대표가 국회의원직 사퇴 선언을 하고 다시 구치소로 돌아가든지 뭔가 결단을 내려줘야지 이대로 가다간 선거를 치르기 힘들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석방안 발의에 참여한 또 다른 의원도 “이렇게 비난 여론이 거셀 줄 몰랐다”면서 “거기다 당 일각에서 ‘31명 공천 배제 여론’까지 돌고 있어 그야말로 가시방석”이라고 곤혹스러워했다.
한편 서 전대표는 석방된 다음날인 10일 오후 서울구치소로 면회를 왔던 김영삼 전대통령을 찾아 인사한 것 외에는 자택에서 줄곧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비난 여론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본인의 결백 증명을 위한 준비에 주력하고 정치적 행동이나 개인적 활동은 일절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 전대표는 13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나 당 의원총회에 출석, 신상발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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