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 어귀에 위치한 지순상회.젊은 여주인 지순은 같은 동네에 사는 건달 독희와 사랑에 빠진다.한편, 앞 못보는 지순을 수술시켜주기 위해 동생 지성은 조직에 가담하고 들어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조직 내에서 배신자 독희가 빼돌린 돈을 되찾아야 하는 임무가 생긴다. 우연히 가게 앞에서 마주친 독희는 지성을 알아보지 못하고 지성은 기습의 기회를 노린다.지고지순한 지순과, 표현은 거칠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독희의 사랑이 더해갈 즈음, 지성은 누나 지순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독희의 돈을 빼돌리기로 마음 먹는다.그러나, 유난히 눈이 시리던 그해 겨울날 지순과 독희, 그리고 지성 세 사람이 꿈꾸던 모든 것은 물거품이 되고. 그리고, 지순은 오늘도 어제처럼독희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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