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를 배치할 제3의 부지로 경북 김천시에 인접한 성주골프장이 거론되자 이번엔 김천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7일 “한·미 공동 실무단과 민간 전문가들이 지난달 말부터 실시한 제3부지 현장 실사 평가 작업이 마무리됐다”며 “최종 평가 결과가 나오면 양국 정부에 보고한 뒤 발표하게 된다”고 말했다. 발표 시점은 추석 연휴 이후가 될 전망이다.
김천시민들은 ‘성주군민이 싫다고 뱉은 음식을 김천시민이 먹을 수 없다’면서 ‘제3부지’선정을 원점부터 재검토하기를 주장하는 상태다.
성주투쟁위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만나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또 미국 대사관에 ‘사드 배치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등 여전히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2일 김항곤 성주군수가 국방부에 사드 배치 제3부지안 검토를 요청하며 “제3후보지 검토 요청은 전날 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의 회의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밝히자 성주군민과 일부 투쟁위원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이후로도 ‘사드 반대 촛불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내부에서도 ‘제3부지안을 수용하자는 입장의 다수파가 투쟁위를 장악하고 있어 사실상 사드 배치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는 등의 말이 나오기도 했다. 성주사드투쟁위가 와해되어 가는 분위기라는 추측마저 일고 있다.
앞서 국방부는 한·미 군 당국 합의에 따라 성주 성산포대에 사드를 배치한다고 발표했다가 성주군의 반대에 부딪히자 지난달 29일 ‘성주군 내 제3부지’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현장 실사는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에서 진행됐다.
현재까지 이 중 성주골프장이 최적지란 1차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골프장은 해발 고도 680m로 성산포대(해발 383m)보다 높고 주변에 민가도 적어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전기·진입로 등 기반 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골프장과 인접한 김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설득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김천 주민들은 성주골프장이 유력한 사드 배치 장소로 거론되자 반대 집회, 삭발 투쟁 등을 벌여 왔다.
매입 비용도 문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성주골프장은 178만㎡ 규모로 공시지가(1㎡당 4만6500원)를 적용해도 땅값만 800억 원이 넘는다. 각종 보상 비용 등을 감안하면 1000억 원을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예산 투입을 위해선 국회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도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성주골프장을 매입하지 않고 군이 소유한 다른 토지와 맞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
성주가 뭡니까 성주가 왠말이나고요!!
하려면 서울강행해야지요!
서울이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이 곧 서울입니다
서울 뺀 싸드는 생각조차할 수 없습니다
서울 시민여러분 힘을 모아 조속히 싸드를 서울로 들여와야합니다. 안전한 싸드를 서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