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전 회장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최은영 전 회장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6-09-09 18:18
  • 승인 2016.09.09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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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에스엠, 100억원대 이탈리아 페레티780 고급요트 보유
최은영 유수홀딩스(전 한진해운) 회장<뉴시스>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최은영 유수홀딩스(구 한진해운홀딩스) 회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서별관 청문회(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연석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 회장은 청문회에서 "전 경영자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무겁게 느낀다. 앞으로 사회에 기여할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고 주변 여러분께 많은 조언을 구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어떠한 형태로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실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06년 남편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이 사망한 뒤 2007년부터 한진해운의 경영을 맡았다. 그러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해운 업황 침체로 고전을 겪으면서 지난 2014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업계 다수 관계자들은 한진해운을 크게 망가뜨린 것은 사실상 최 회장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최 회장이 작금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사재를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력한 비판들이 나오는 이유다. 

최 회장은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놓으면서도 서울 여의도에 있는 본사 사옥과 싸이버로지텍, 유스에스엠 등 알짜 자회사 등을 챙겨 계속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수홀딩스는 지난 2014년 11월부터 올해 2분기까지 총 8분기 동안 한진해운으로부터만 120억원의 사옥 임대료를 받았다.

최 회장은 이런 유수홀딩스에서 지난해에만 총 11억 220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올 상반기 급여도 5억6100만원으로 공시됐다. 

최 회장은 선박관리업을 하는 유수에스엠 법인 명의를 통해 수십억원대 요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유수홀딩스에 따르면 100% 자회사 유수에스엠은 이탈리아 페레티780이라는 고가의 요트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요트는 신제품 기준 1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4월 한진해운이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하기 사흘 전 보인과 두 자녀가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 97만주를 전량 매각해 10억원의 손실을 피하기도 했다. 당시 최 회장은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를 받기도 했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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