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이 청담동에 위치한 한 고급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8월 27일 오후 8시경 서울 청담동의 한 유명 식당에서 그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A씨와 친동생인 B씨, 이들과 지인으로 추정되는 C씨 등 4명이서 한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당시 이 씨는 미인가 투자회사를 설립해 불법 주식 매매를 하고 수백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직후였다. 이 씨에게 사기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은 현재 자살시도를 할 정도의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음식점은 한우 전문점으로 tvN에서 방영하는 ‘수요미식회’에 맛집으로 소개될 만큼 유명한 집으로 알려졌다. 소고기 메뉴의 가격은 1인분에 4~5만 원 선. 이 씨 일행이 4명이었음을 감안하면 고기 값만 16~20만 원, 이들이 추가로 고기를 주문했다는 증언에 따르면 밥값으로만 수십만원을 사용한 셈이다.
결제는 이 씨가 직접 했다는 전언이다. 이 씨 일행을 목격자 D씨는 “식당 앞에 람보르기니가 있어 의아했는데 식당에 들어가서 보니 이 씨 형제가 식사를 하고 있었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테이블에 술병은 없었고 이 씨가 직접 결제하는 걸 봤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 E씨는 “A씨가 이 씨에게 ‘힘든일 많은데 많이 먹어라’고 다독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씨가 평소 모습과는 다르게 초췌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모습과는 다르게 식사 양은 남달랐다고 말해 피해사례를 호소하는 피해자들과는 상반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뭘 먹든 자유지만 피해자들은 본인(이 씨) 때문에 가정이 파탄될 정도로 고통 속에서 살고 있는데 정작 그는 여전히 고급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을 누리고 있는 것 같다” “아직도 한 끼 식사에 수십만원을 쓸 정도의 재력은 부럽기도 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