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속에 드러나는 인간의 나상
웃음 속에 드러나는 인간의 나상
  •  
  • 입력 2003-06-17 09:00
  • 승인 2003.06.17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연일정: 6월3일~8월3일 공연장소: 소극장 산울림 문의전화: 02-334-5915

올해는 20세기가 남긴 최고의 명작 <고도를 기다리며>가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된 지 50주년을 맞는 해이다.극단 산울림은 <고도를 기다리며>의 세계 초연 50주년을 기념하여 6월 3일부터 8월 3일까지 소극장 산울림에서 특별공연을 마련하였다. 이번 공연은 소극장 산울림의 개관 18주년을 기념하는 두 번째 공연이기도 하다.

<줄거리>앙상한 나무가 한 그루 서있을 뿐 아무것도 없다. 이 나무 아래서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라는 두 떠돌이 사나이가 실없는 수작과 부질없는 행위를 하면서 ‘고도’라는 인물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거기에 포조와 럭키라는 기이한 두 사나이가 나타나서 한데 어울리다가 사라진다. 잠시 후 한 소년이 나타나서 “고도씨가 오늘밤에는 못 오고 내일은 꼭 온다”는 말을 전하고 가 버린다.제2막은 그 다음날이지만 제1막과 거의 같은 패턴으로 되풀이되고, 마지막에 또 소년이 나타나서 같은 말을 전한다. 다른 점은 포조가 장님이 됐고 럭키가 벙어리가 된 점, 결국 ‘고도’는 오지 않는다. 이들이 기다리는 ‘고도’란 무엇인가. 신(神)인가, 죽음인가, 행복인가. ‘고도’는 그 무엇도 아니면서 동시에 모든 것일 수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