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비리' 정운호 "처벌받고 속죄하겠다"
'법조비리' 정운호 "처벌받고 속죄하겠다"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6-09-07 08:36
  • 승인 2016.09.07 0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법조 비리’ 사건을 촉발한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가 법정에서 눈물을 흘렸다. “사법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초래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응분의 처벌을 받고 속죄하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남성민) 심리로 열린 정 전 대표의 횡령 혐의 등 첫 공판에서 정 전 대표는 갈색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재판부가 직업을 묻자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무직이다”고 답변했다. 정 전 대표는 재판 도중 눈물을 보이며 수차례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쳤다.

정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정 전 대표는 현재 자신의 여러 행위로 인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특히 사법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게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그에 따른 응분의 처벌을 받고 속죄하고자 하는 것이 기본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회계 장부를 조작해 네이처리퍼블릭 법인자금 18억원과 관계사에 법인자금 90억원 등 총 108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당초 원정도박 사건으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지난 6월 5일 만기 출소 예정이었지만 ‘정운호 법조 비리’ 사태 이후 회삿돈 횡령·배임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며 재수감됐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