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최새봄 기자] 가수 활동은 물론 영화,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 만능엔터테이너 임창정이 지난해 9월 ‘또 다시 사랑’에 이어서 또 한 번 가을 시즌송으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 발라더’, ‘갓창정’, ‘믿고 듣는 가수’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임창정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13집 정규 앨범 ‘아이엠(I’M)’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임창정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규 앨범만 13장을 냈다. 다른 앨범까지 합하면 20장쯤 된다”며 “그 앨범들을 제가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전 정말 행운아고 축복받은 사람인 것 같다. 또 데뷔 21년 만에 쇼케이스를 열었는데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신 것 자체가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 ‘아이엠’은 그가 직접 프로듀서로 참여해 자신만의 색깔을 녹여냈다. 임창정은 “나름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발라드 위주지만 미디엄 템포 등 여러 장르를 다양하게 담았다”며 “세 아이들이 ‘또 다시 사랑’보다 좋다고 해서 ‘내가 저지른 사랑’으로 타이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창정은 ‘또 다시 사랑’으로 음원차트 및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소주 한잔’ 이후로 큰 사랑을 받아서 부담감이 컸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타이틀곡 ‘내가 저지른 사랑’은 중독성 강한 발라드로 귀에 쏙쏙 꽂히는 멜로디가 강한 곡이다. 솔직 담백한 가사, 임창정 특유의 보이스와 더불어 국내 최고의 세션들이 참여해 최고의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임창정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또 다시 사랑’을 능가하는 노래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발라드를 또 하면 ‘또 다시 사랑’을 못 넘을 것 같아서 다른 장르의 곡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면서 “노래가 어렵지만 가을이고 아이들의 말에 용기를 얻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더욱이 임창정은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 출연을 안 하지만 일등을 주면 나가겠다. 아이들에게 자랑하고 싶다”며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전성기를 못 본다. 어디선가 인정받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건 아이들에게 최고의 기회인 것 같다. 아이들이 내 인생을 이끌어주고 열심히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그는 “회사에서 이번 앨범은 방송활동 안 하는 쪽으로 홍보하겠다고 해서 라이브는 안 할 줄 알았다. 그래서 나만 고생할 게 아니라 노래방 가서 열심히 해봐라는 생각으로 녹음 부스에서 원 없이 소리를 내질렀다”면서 “그런데 오늘, 내일, 모레도 라이브 무대가 계속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을 하면 가수 임창정이 떠오르듯 ‘또 다시 연금’이 될 수도 있지 않느냐 질문에 임창정은 “가을 하면 떠오르는 가수 신승훈 선배님과 같은 반열에 끼고 싶고 시즌송에 대한 욕심도 있다. 그건 저뿐만 아니라 모든 가수들의 로망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어느 한 연령대를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연령대에 통할 수 있는 연예인이 되겠다. 진지한 모습, 재롱을 부리는 모습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그는 “잘 됐으면 좋겠다. 1등을 했으면 좋겠고 저도 줄 세우기라는 것도 해보고 싶다. 대중들을 위해 만든 곡이니까 많이 사랑받았으면 한다”며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창정은 “저는 가수, 연기자라는 직업이 잘 안 와 닿는다. 만능엔터테인먼트라기 보다는 그냥 연예인 임창정이고 싶다”며 “대중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언제는 대중이 원하면 어떤 형태로든 그 앞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정규 앨범 ‘아이엠’에는 타이틀곡 ‘내가 또 저지른 사랑’을 비롯해 ‘노래 한번 할게요’, ‘이별 후’, ‘그 곳에 멈춰서’, ‘화해’, ‘이제 날 놓아줘’,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또 설레이는 길’, ‘순심이’ 등 총 14곡이 수록됐으며 6일 자정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최새봄 기자 bombom519@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