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송승환 기자] 늘푸른한국당(가칭)이 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들어갔다. 발기인 대회에 참석한 이재오 전 의원와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은 ‘개헌’을 화두로 제시했다.
이날 열린 발기인대회에서 늘푸른한국당은 창당준비위 공동대표로 이재오 전 의원과 최병국 전 의원, 그리고 전도봉 전 해병대 사령관을 선출하고, 당명을 포함한 창당준비위원회의 규약을 채택했다. 당명은 가칭 ‘늘푸른한국당’, 약칭 ‘늘푸른당’으로 하기로 했다.
창당준비위 공동대표로 선출된 이재오 전 의원은 ‘한국정치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자신이 ‘개헌 전도사’임을 자처하며 다시 한 번 개헌을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당의 세 가지 기본강령으로 ▲정의로운 국가 ▲공평한 사회 ▲행복한 국민을 제시하면서 이를 위해 당이 실천할 과제가 개헌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개헌을 통해 외교·통일·국방 등 국가원수로서의 권한은 대통령이 갖고, 나머지 내정과 나라 안 살림의 권한은 내각에 넘겨줘 함께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단된 우리 현실에서 통일이 중요한 과제임을 지적하며 “대통령이 외교·통일·국방을 잘하면 그 일관성을 위해 한번 더 할 수 있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가 우리 당의 주요 정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행정구역 개편, 동반성장, 남북 자유왕래를 당이 실현할 과제로 제시했다.
앞서 축사에 나선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개헌 주장에 힘을 보탰다. 정 전 의장은 “다음 대통령은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이뤄내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그런 사람이 되길 개인적으로 바란다”며 “저는 우리가 내각제로 가는게 정답이라 보지만 아직 국회의 수준이 신뢰받지 못하고 내각제로 가기에 부족하기에 과도기적으로 분권형 대통령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개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또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제3지대론’ 등을 언급하며 “낡은 이념과 진영 논리로 친모 친모(계파) 등으로 나뉜다”며 “그 양극단에 가 있는 소위 친 모모를 배제해 소위 말한 3지대 표현보단 정상적 지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당발기인 대회에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참석해 ‘한국경제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특강해 ‘동반 성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창당발기인 대회에는 발기인으로 참여한 인사 300여명이 함께했으며, 창당발기인 명단에는 10,565명이 이름을 올렸다.
송승환 기자 songwin@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