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대선 출마? "왜 고민이 없겠느냐" 즉답 회피
박원순 시장, 대선 출마? "왜 고민이 없겠느냐" 즉답 회피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6-09-06 13:48
  • 승인 2016.09.06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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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서울ㅣ정치부] 박원순 서울시장은 "내년 대선이 정말 중요하다"며 "어지럽고 도탄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정권교체가 답"이라고 말했다.

북미를 순방 중인 박 시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한인회관에서 열린 교민·유학생 간담회에서 내년 대선 출마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 상황에 대해 "시대를 교체하고, 미래를 교체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진단한 뒤 "한 개인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정권교체가 답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이 이어지자 "왜 고민이 없겠느냐"면서도 "더 얘기하면 서울에 있는 신문 1면에 톱으로 나올 수 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박 시장은 뉴욕 특파원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히 말하지 않았다.

2018년 6월까지인 서울시장 임기를 채울 생각이냐는 질문에도 명쾌하게 선을 긋지 않았다.

"서울시장의 직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출마를 위해서는) 개인의 결단이 중요하지만 동시에 시대의 요구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대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서울시민들이 임기를 마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하면 그렇게 하는 게 맞다면서도 "그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대선 출마 결정은) 그것을 넘어서는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차기 대통령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평가를 요구하자 "대권 후보로 이야기되는 사람이라면 기본 저력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원칙론적인 답변을 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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