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송승환 기자] “4·19 혁명이 세계 4대 혁명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지난 7월 21일 4·19 혁명공로자회 회장으로 취임한 유인학(77) 전 국회의원은 3일 일요서울과의 통화에서 “4·19 혁명은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도 명시돼 있듯이 민주주의 초석이자 시발점인 만큼 의미를 되살려 국제적인 위상을 반드시 강화하겠다”며 “혁명공로자회 회장으로서 4·19 혁명을 세계 4대 혁명으로 격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전 세계 6개 주요 혁명 중 러시아혁명과 중국혁명은 체제는 뒤엎었지만, 민주화는 이루지 못했다”며 “4·19 혁명은 영국 명예혁명과 프랑스 시민혁명, 미국 독립혁명 등과 함께 세계 4대 혁명으로 인정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일본조차 미국 도움을 받고 민주화를 이뤘지만, 한국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식민지 독립 이후 자력으로 4·19 혁명을 통해 민주화를 이룩했고, 이후 산업화에까지 성공했다”며 “세계적으로 민주화를 이루지 못한 국가가 여전히 상당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4·19 혁명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특히 “국내에서도 4·19 혁명의 가치가 잘 계승·발전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 단체들과 협업을 중점 추진하겠다”며 “대한민국 헌정회와 주요 4·19 관련 단체들과 연대해 다양한 교육사업을 추진하고, (내년 7월쯤 발표 예정인) 4·19 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 단체 회장직은 2010년부터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가 맡아왔지만, 지난 2월 이 전 총재 별세 이후 공석이었다.
유 전 의원은 전남 영암 출신으로, 한양대 법학과 교수와 제13·14대 국회의원, 한국조폐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송승환 기자 songwin@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