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성추행 사건’ 이후 3년여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그간 언론의 행태를 맹비난했다.
그는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 카페에서 자신의 책 ‘피정’ 발간 기념 북 콘서트를 열고, 성추행 사건을 ‘윤창중 생매장 드라마’라고 규정하며 언론을 싸잡아 비판했다.
윤 전 대변인은 ‘녹취록’을 공개해 그간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날 녹취록에는 사건의 ‘목격자’ 유진철 미주한인회총연합회 24대 회장과 신혜식 인터넷 방송 ‘신의 한 수’ 대표가 통화한 내용이 담겨 있다.
녹취록에서 유 회장은 “조지아 주 하원 의원 출마와 관련해 윤 전 대변인이 머물고 있는 호텔에 있었는데 거기서 윤 전 대변인과 여성 인턴을 보았다”며 “마침 여성 인턴이 윤 전 대변인의 호텔 방문을 두드리는 시점에 복도를 지나가게 됐는데 곧바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그동안 “여성 인턴이 내 방에 들어오지도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윤 전 대변인은 “당시 노크 소리가 들려서 대변인실에서 긴급히 브리핑 자료를 주는 거라고 생각해 샤워 중에 급히 나갔던 것”이라며 “문을 열어보니 그 인턴이길래 여길 왜 왔냐고 얼른 가라고 했다. 그 학생이 방에 들어온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언론의 온갖 추측과 억측 보도, 공격, 시기, 질투 등으로 수만 리 낭떠러지 밑으로 생매장됐다”며 그동안 쌓였던 분노를 토해냈다.
특히 윤 전 대변인은 조중동 등 보수 언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가장 악랄하게 쓴 신문이 조선일보”라며 “조중동과 이들이 운영하고 있는 종편이 진정한 보수 우파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들이 사회의 ‘정신적 공해물질’, ‘독극물’이라는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이어 “국민통합을 저해하고 있는 대한민국 기득권 언론 혁파운동에 제2의 인생을 걸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변인은 그에 대한 구체적 방법으로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언급했다. 그는 “지금은 국민 각자가 한 사람의 언론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SNS 시대”라며 “뜻이 맞는 사람들과 연대해 기득권 언론 혁파운동을 통해 대한민국 언론 수준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또 현재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최악의 난세(亂世)라며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반(反)대한민국 세력과도 싸울 것임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시키기 위해 아직도 시대착오적인 생각에 빠져있는 종북세력이 있다”며 “반대한민국 세력에 맞서 국가중심세력과 굳건히 연대해 싸울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북 콘서트에는 윤 전 대변인의 지인, ‘윤창중의칼럼세상’ 독자, ‘신의 한 수’ 시청자 등 약 300명이 모였다.
윤 전 대변인은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하던 중 여성 인턴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관련 기사만 1만 건이 보도되는 등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더러운 우리네 현실을 개탄합니다!!!!
정의는 윤창중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힘내세요~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