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남자들이 모여 록밴드를 결성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 등장하는 밴드가 실제 존재하는 밴드를 모델로 해 사실감을 더했다.
극중 백윤식·임하룡·박준규 등이 직장에서 결성하는 갑근세밴드는 실제 1998년 만들어진 동명의 밴드로부터 이름을 차용했으며, 이들로부터 세부적인 음악 지도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음악 장르를 연주하며 외부 공연을 펼치는 친목모임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갑근세밴드는 이번 영화를 위해 자신들의 실제 연습실을 빌려주는가 하면 극 초반부 백윤식의 꿈 속 장면에서는 직접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연출하는 열정도 보였다.
영화 관계자는 “갑근세는 직장인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이고 그래서 더욱 직장인 밴드 이름과 잘 맞아 떨어진다”며 “제작 전부터 이름 사용에 대한 동의를 얻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렇게 촬영 기간 동안 실력을 쌓은 배우들은 극중 마지막 공연 장면을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펼쳐 더욱 리얼리티를 더했다. 서울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청계천은 서울시가 엄격히 관리하는 곳으로 촬영 허가를 받기도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서울시는 훈훈한 영화의 내용에 공감, 흔쾌히 촬영 허가를 내 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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