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8월 광폭 행보’ 나선 까닭
박원순 시장, ‘8월 광폭 행보’ 나선 까닭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6-08-26 18:31
  • 승인 2016.08.26 18:31
  • 호수 1165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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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서울 시장 선거 3選 ‘가시밭길’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권 주자로서 조용한 행보를 보이다 8월 들어 광폭행보를 보인 데 대해 정치권은 그 배경에 궁금증을 보이고 있다. 일단 야권 인사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2017년 대선 이후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3선 연임이 쉽지 않다는 이유를 가장 먼저 들었다. 야당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유력한 대권주자로 그 주변에는 추미애 의원 등 내년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가 즐비하다.

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첫 선거에서 친문 인사가 서울시장 경선에 승리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반대로 여권에서 대권을 거머질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현직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기댄 여권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될 것이라는 것 역시 박 시장이 대권으로 방향을 튼 결정적인 계기다 됐다는 후문이다.

또한 제3당으로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뜨지 않는 지지율 역시 박 시장이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정치적 ‘빚’이 있는 박 시장이지만 안 전 대표가 차기 유력한 대권 주자 경쟁에서 밀릴 경우 재차 양보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박 시장은 청년 수당 등 현재 대통령단임제 하에서 중앙 정부의 도움없이 1000만 서울시민을 이끌고 있는 서울시장이지만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점도 본격 대권 행보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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