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공항에 탈북자 납치요원 배치”
“北, 中공항에 탈북자 납치요원 배치”
  • 변지영 기자
  • 입력 2016-08-24 15:43
  • 승인 2016.08.24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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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탄 자동차만 콕 집어내 탈북시도하던 6명 체포

탈북 50명 신원 파악한 요원 대거 파견

공안과 정보 공유6명 체포
 
▲ 사진=뉴시스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최근 북한 식당 여종업원들의 집단탈북과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 공사 망명 등 굵직한 탈북 사건들로 탈북자의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북한이 국가안전보위부와 정찰총국 요원들을 중국 공항에 배치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군이 최근 판문점 다리에 대인지뢰를 매설하는 등 내부자의 이탈을 막기 위한 감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전 협정 규정에 따라 판문점 남쪽과 북쪽은 지뢰를 매설할 수 없게 되어 있는데 이를 위반한 것이다.
 
이런 북한의 행동은 최근 북한 식당에서 여종업원들의 집단 탈북과,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망명하는 등 커다란 탈북사건이 이어진 탓으로 해석된다.
 
▲ 사진=뉴시스
중국 내 주요공항인 랴오닝 공항에 한국 여객기가 도착할 때마다 북한 요원들이 나와 출구를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수요원들은 아예 공항에 상주하면서 주요 탈북 인물 50여 명의 사진과 인적사항을 외우고 이탈자를 잡아내 납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전략에 실제로 북한을 탈출해 중국으로 건너간 탈북자 6명은 어제 오전 지린 성 옌지 인근에서 체포됐다고, 김성민 자유북한방송대표가 전했다.
 
한 언론에서 체포된 6명 중에 자신의 가족이 포함됐다는 한 탈북자는 공안이 어떻게 알았는지 다른 차는 다 안 잡고 탈북자 일행이 탄 차만 꼭 집어 단속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23랴오닝(遼寧) 성 선양(瀋陽) 공항에는 한국에서 여객기가 도착할 때마다 북한 요원들이 나와 출구를 감시하고 있다중국에서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이 탈북한 이후 이들이 중국을 방문하는 탈북자를 납치하기 위해 파견된 북한 특수요원들이며, 주요 탈북 인물 50여 명의 사진과 인적사항을 외우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하필 최근 사드배치 관련 문제로 한중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 당국이 한동안 소홀히 여겼던 탈북자 단속을 강화하는 데다 북한 보위부까지 합세해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도 드러나고 있다.
 
이 때문에 탈북을 계획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지금은 몸을 낮춰야하는 시기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돌고있다.
 
 

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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