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미주, ‘헬로! 애기씨’ 마치고 은퇴
연미주, ‘헬로! 애기씨’ 마치고 은퇴
  • 이정민 
  • 입력 2007-04-12 11:47
  • 승인 2007.04.12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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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연미주에게 거액의 소송을 제기한 전소속사 PJ엔터테인먼트는 연미주가 현재 출연중인 ‘헬로! 애기씨’를 마친 뒤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PJ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6일 계약체결의 의사가 없던 연미주가 지금까지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받아온 행위에 대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형사고소를 접수했고, 전속매니지먼트계약 의무 위반 행위에 대해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12억8,000만원에 이르는 민사상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PJ엔터테인먼트의 주장에 따르면 연미주는 데뷔 전 소속사에서 제시한 5년간 2,000만원의 계약금에 구두 합의했다가 KBS 2TV 월화드라마 ‘헬로! 애기씨’의 출연이 확정된 뒤 “나이도 있고 30살쯤 결혼을 하고 싶다”며 계약기간을 3년으로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소속사가 3년 전속계약으로 수정하자 동의 의사를 밝혔던 연미주는 “친척 중에 변호사가 있다. 계약서를 좀 더 검토해 보겠다”고 계약 날짜를 차일피일 미뤄오다 “‘헬로! 애기씨’를 끝으로 연예계 활동을 은퇴하고 유학을 갈 생각이기 때문에 ‘헬로! 애기씨’까지만 계약을 하겠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PJ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연미주가 ‘헬로! 애기씨’까지만 연예활동을 하고 유학을 갈 생각이라는 이유로 계약을 할 수 없고 신의를 저버린 채 ‘처음부터 계약을 할 생각은 없었다’는 말을 남긴 것에 대해 황당함을 감출 수 없으며 이에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은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PJ엔터테인먼트는 연미주가 전속계약을 암시하고,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받아왔다는 주장과 관련해 증거물을 제시했다. 이 메모지는 지난해 9월12일, 연미주가 PJ엔터테인먼트의 대표 및 직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연미주는 여기서 직원들을 ‘식구들’이라고 칭하고 있다.

PJ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소송과정이 알려지면서, 왜 구두계약만 믿고 매니지먼트를 해왔냐는 질문을 받고 있는데, 연미주가 계약의지를 명백히 표해왔기 때문이었다”면서 “일례로 이 메모지 에서처럼 PJ엔터테인먼트 사람들을 향해 ‘우리 식구들’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전속 계약을 지속적으로 암시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연미주가 상당히 착하고 예의바르게 행동, 소속사 사람들을 가족처럼 대하곤 했었다”면서 “그래서 소속사 측에서도 전력을 다해 매니지먼트를 했는데, 일이 이렇게 된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 같은 법적 분쟁이 일어나기 전에 우리와 대화라도 한마디 제대로 했으면 이렇게 섭섭하진 않았을 것이다”라며 “얼마 전엔 사무실에 두고 간 소지품조차도 사촌오빠에게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지금이라도 한번 만나 진짜 그런 행사를 자의에 의해서 했는지를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민  com423@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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