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살해 친오빠, “애완견 악귀 씌어 죽였다”
여동생 살해 친오빠, “애완견 악귀 씌어 죽였다”
  • 권녕찬 기자
  • 입력 2016-08-20 20:17
  • 승인 2016.08.20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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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여동생을 살해한 친오빠가 “동생에게 애완견의 악귀가 씌어 죽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시흥경찰서는 지난 19일 살인 등 혐의로 검거된 A(26)씨가 범행 동기에 대해 이같이 진술했다고 20일 밝혔다. 함께 붙잡힌 어머니 B씨(54)도 비슷한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19일 오후 4시 15분쯤 시흥시의 자택에서 딸 C(25)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애완견을 죽인 뒤 여동생이 손을 떨면서 어머니의 목을 조르는 등 이상행동을 해서 애완견에 들었던 악귀가 옮겨간 것으로 생각해 여동생을 화장실 바닥에 눕혀놓고 목을 수차례 찔러 죽였다”고 말했다.

그동안 어머니 B씨도 딸의 옆구리를 둔기로 때려 살해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 시신은 발견 당시 머리와 몸이 분리된 상태였다. A씨는 범행 직후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 사실을 털어놨고,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현장을 방문한 지인이 숨져있는 C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이 상식적이지 않아 다른 범행 동기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조사하고 있다.

A씨와 B씨의 정신 병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A씨와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1일 C씨 시신을 부검해 사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kwoness7738@ilyoseoul.co.kr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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