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여야 거물급 정치인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 모두 모였다. 특히 야권에선 당대표직에 도전하는 후보 전원이 참석했고, 문재인ㆍ안철수 전 대표 등 잠룡까지 총집결했다.
김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은 18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현 신임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 등 여권 인사도 다수 참석했다.
야권의 참석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웠다. 지도부는 물론, 김상곤ㆍ이종걸ㆍ추미애(기호순) 후보 등 차기 당권 후보자 전원이 참석했다. 야권 잠룡군으로 분류되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함께했다.
올해 추도식은 더민주 8.27 전당대회와 내년 대선 등과 맞물려 정치권이 대거 몰렸다. 특히 ‘DJ정치’로 대표되는 호남 민심의 중요성도 반영된 셈이다.
이날 추도식에선 문 전 대표, 김종인 현 더민주 비대위 대표가 만났다. 지난 4월 차기 당권을 두고 회동을 한 후 대화 내용 진위를 두고 갈등이 불거졌던 전ㆍ현 대표다. 두 인사는 이날 특별한 대화 없이 악수와 인사만 주고받았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등 두 야권 잠룡은 이날 추도식에서 옆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웃으며 서로 잠시 인사를 주고받은 두 잠룡은 이후 달리 대화를 나누지 않아 미묘한 긴장감도 흘렀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당신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건 대한민국이 처한 안팎의 상황이 매우 고단하고 엄중하기 때문”이라고 추도했다. 그는 “대통령님의 정신을 계승하고 유지를 실천하는 건 온전히 우리의 몫으로 남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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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