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8강전에서 스웨덴을 게임스코어 3-1로 제압했다.
1회전에서 브라질을 3-0으로 누른 한국은 스웨덴을 잡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탁구의 ‘맏형’ 주세혁(36ㆍ삼성생명)이 크리스티안 칼손과의 대결에서 세트점수 3-1(11-5, 11-6, 9-11, 11-6)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일명 ‘깍신’으로 불리는 주세혁은 특유의 커팅 기술을 앞세워 끈질긴 수비로 칼손을 괴롭혔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9-6에서는 어렵게 걷어 올린 공이 모서리에 맞고 득점으로 연결되는 행운까지 따랐다.
하지만 2단식에 나선 세계랭킹 16위 이상수(26ㆍ삼성생명)가 마티아스 칼손에게 세트스코어 2-3(9-11, 11-8, 6-11, 11-8, 10-12)으로 덜미를 잡혀 승부는 원점이 됐다.
이어 복식으로 치러진 3번째 경기에서 한국의 정영식(24ㆍ미래에셋대우)-이상수 조는 제렐-칼손 마티아스 조에 3-0(11-2, 11-4, 11-7) 완승을 거둬 유리한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3세트에서 13점만 내준 한국은 3번째 복식경기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피날레는 정영식이 장식했다. 세계랭킹 12위로 국내 선수 중 가장 순위가 높은 정영식은 크리스티안 칼손을 3-1(11-4 8-11 11-3 11-7)로 꺾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4강에 오른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 한국 남자 탁구는 단체전이 도입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 2012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한국은 16일 오전 3시 세계 최강 중국과 준결승을 치른다. 이미 남녀 단식을 석권한 중국은 단체전 포함 전관왕을 노린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