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수표로 여성 편의점 직원만 노려 사기 친 50대男
가짜 수표로 여성 편의점 직원만 노려 사기 친 50대男
  • 권녕찬 기자
  • 입력 2016-08-14 17:54
  • 승인 2016.08.14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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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가짜 수표로 여성 점원을 상대로 사기를 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편의점에서 가짜 수표를 보여주고 교통카드를 무료로 충전한 뒤 달아난 최모씨(50)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여성들만 일하는 편의점을 골라 들어가 100만 원짜리 가짜 수표를 은행 봉투에서 일부만 꺼내 보여주며 “돈을 바로 가져다주겠다”고 속여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이 같은 방법으로 249차례 걸쳐 총 675만 원을 가로챘다.

최씨는 충전금액 중 2~3만 원까지 환전이 가능하다는 점과 여성 아르바이트생의 경우 피해금액이 소액이고 번거롭다는 이유로 경찰에 신고를 꺼린다는 점을 악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편의점으로부터 피해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최 씨의 얼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카메라 영상과 교통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경찰은 최 씨가 교통카드를 이용해 경륜장에 출입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경찰은 경륜장 보안 요원과 잠복근무 끝에 최 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최씨는 교통카드에 들어있는 돈을 다른 편의점에서 현금으로 바꿔 경륜 등에 모두 탕진했다.

경찰은 최 씨가 저지른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최 씨를 지난 12일 검찰에 송치했다.

kwoness7738@ilyoseoul.co.kr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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