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변호사는 11일 오전 제주지방법원에서 형사4단독 성언주 판사 심리로 열린 중국인 카지노 고객 상대 성매매사건 공동 변호인 중 한 명으로 법정에 참석했다. 김 변호사는 서울 모 여행사 대표가 제주에 온 중국인 카지노 고객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사건의 변론을 맡았다.
김 변호사는 변론에서 ‘성인에게도 숨기고 싶은 과거가 있고, 죄인에게는 미래가 있다’는 오스카 와일드(아일랜드 소설가로 19세기 말 유미주의를 대표)의 격언을 인용한 뒤 “부끄럽지만 저도 2년 전 현재 피고인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알고 제대로 깨닫고 비난받을 일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피고인 변론을 시작했다. 또 “피고인은 잘못을 모두 인정하며 깊이 후회하고 있다”며 “기회를 준다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것”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변론을 마친 김 변호사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는 응하지 않고 법원을 떠났다.
한편, 그는 2014년 8월 제주지검장 시절 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함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후 지검장을 사퇴하고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법률사무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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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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