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코믹연기 기대하세요”
“제 코믹연기 기대하세요”
  • 김민주 
  • 입력 2006-09-21 10:51
  • 승인 2006.09.21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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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언니가 간다’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원조 얼짱미녀

연애 코치로 전격 변신 고소영


영화 ‘아파트’로 오랜만에 컴백한 고소영이 최근 영화 ‘언니가 간다’를 통해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지난 7월 고소영은 4년만에 연예계에 복귀, 관객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킨 후, 본격적인 연기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소영측의 한 관계자는 “이번 영화는 가볍고 밝은 로맨틱 코미디라 고소영씨가 매우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면서 “원래 통통 튀는 캐릭터가 잘 어울리는 배우이기 때문에, 이번에 맡은 역할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밝혔다. 12년전 자신의 과거로 돌아간다는 내용의 한국판 백투더퓨처, 영화 ‘언니가 간다’의 주인공을 맡은 고소영의 매력을 살펴봤다.

“12년전, 나의 과거를 꼬이게 만들었던 그 시점으로 돌아간다면, 과연 내 인생이 달라질 수 있을까?”

과거를 바꾸고 싶은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 ‘언니가 간다(제작 시오필름, 감독 김창래)’는 첫 남자 때문에 인생이 꼬였다고 믿는 서른살의 ‘나정주’(고소영)가 12년 전(94년) 첫 연애시절로 돌아가 자신의 인생을 바꾸려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고소영은 18살에 첫 사랑에 실패한 이후 서른이 다 되도록 연애도 서툴고 일도 잘 안 풀리는 나정주 역을 맡았다. 나정주는 사귀던 첫 남자친구에게 큰 상처를 받고, 그 때문에 사랑과 자신의 인생이 심하게 꼬였다고 믿고 산다. 그때의 일을 잊고 잘 살려고 했지만, 당시의 남자친구는 톱스타가 되어 매일 매스컴에 얼굴을 드러내기 때문에, 과거를 잊고 살 수조차 없다.

게다가 고교시절 자신을 그렇게 쫓아다니던 모범생 오태훈(이범수)이 연 매출 100억 달러가 넘는 회사의 매력만점 CEO로 변신해 나타난 것. 그리고 태훈이는 여전히 정주를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첫 남친과의 과거 때문에 태훈과의 재회도 망쳐버리고 만다.

이때, 정주에게 일주일 동안 자신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정주는 자신의 인생을 망친 12년 전으로 돌아가 첫 사랑을 지우고, 그 대신 오태훈과 사귀어 행복한 현재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꿈꾼다.

그렇게 12년 전으로 돌아간 나정주. 그러나 열여덟살 자신(조안)은 몰래 전 남친 만나러 다니기에만 바쁘고, 순진하고 어리버리한 모범생 오태훈(유건)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다.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러간 나정주의 좌충우돌 코미디는 과연 어떤 결과를 맺을 수 있을까.

고소영의 원래 성격과 똑같은 캐릭터

고소영은 이번 영화에서 그동안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능청스럽고 코믹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소영 소속사 측은 “고소영씨가 겉보기에는 냉소적이고 차갑게 보이지만, 사실은 장난기도 많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면이 많다”면서 “영화의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고, 고소영씨의 캐릭터를 그대로 잘 나타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영화는 60% 정도 촬영을 마친 상태. 영화 관계자는 “영화의 크랭크업 날짜가 미리 정해져 있어, 일주일에 6일은 촬영을 해야 할 정도로 일정이 빠듯하며, 대사도 많고, 애드립이 많아서 고소영씨가 많이 피곤해 한다”면서도 “그녀가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너무 좋아해서 촬영이 힘들어도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너무 망가지는 것 아니냐’ 우려도

사실, 고소영은 ‘엄마의 바다’에서는 톡톡튀는 성격으로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그뒤 ‘연풍연가’(1998),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1998), ‘하루’(2000), ‘이중간첩’(2002), ‘아파트’(2006) 등의 장르 영화에서는 그리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 영화 ‘언니가 간다’는 그동안의 부진을 한 번에 날려버릴 만큼 강력한 웃음과 감동을 전해줄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영화의 한 관계자는 “극중 고소영씨의 비중이 가장 크기는 하지만, 조안이나 유건씨 같은 젊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다 보니 더욱 즐거워한다”면서 “유건씨 같은 연애 숙맥에게 ‘여자 꼬시는 법’ 등 연애 코치를 하다보니 현장에서 애드립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언니 입장에서 동생들에게 충고를 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하다보니 고소영이 많이 망가지는 데 주변사람들이 오히려 “너무 망가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을 할 정도란다.

극중 엄마로 나오는 오미희와는 실제로 모녀지간처럼 보일 정도로 사이가 좋고, 현장 분위기를 밝게 이끌고 있는 고소영에 대해 김창래 감독은 “200% 만족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 상태.

이렇게 촬영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고소영이 재미있고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는 소식에, 고소영 소속사는 “이번 작품이 앞으로 고소영의 대표작이 될 수도 있지 않겠냐”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영화는 지난 7월 21일 크랭크인해서 오는 10월 초에 크랭크업할 예정이며, 오는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개봉할 예정이다.

김민주  kimm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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