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횡령으로 퇴사한 회사에 몰래 침입해 돈을 빼돌린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10일 건조물 침입과 절도 등 혐의로 박모(46·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0시쯤 부산 중구 모 기업 사무실에서 침입, 미리 알고 있던 법인 계좌의 공인인증서 비밀번호와 보안카드 등을 이용해 모두 33차례에 걸쳐 2500만 원 상당의 회사공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이 회사에서 지난 10년 동안 경리업무를 도맡다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돼 올해 3월 퇴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빚 탕감과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퇴사하면서 반납하지 않은 출입문 열쇠를 이용해 사무실에 침입,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법인 계좌에서 돈이 사라졌다는 회사 대표 백모씨(57)의 신고를 받고 사무실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과 계좌 거래내역을 분석해 박씨를 검거했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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