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전남 나주에서 4살 조카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20대 이모가 긴급체포됐다.
숨진 아이의 머리와 배에서 다수의 멍 자국이 발견돼 경찰이 학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조카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25·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4시 40분쯤 전남 나주시 한 아파트에서 조카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다.
A씨는 조카인 B(4)군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B군이 이상 증상을 보이자 119에 “샤워 하던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B군은 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의사와 출동대원은 B군의 머리와 몸에서 다수의 멍자국이 발견되자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병원에 온 A씨를 추궁해 범행을 자백받아 체포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적장애 3급이었고, 다른 곳에 살고 있는 B군의 어머니(28)도 지적장애가 있는 미혼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은 “A씨가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있다”는 주변 이웃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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