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신임 대표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현충원 참배를 마친 이 신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1년 6개월 남았는데, 100년의 1년 6개월은 짧지만 5년의 1년 6개월은 굉장히 긴 기간"이라면서 대통령 중심으로 국가와 국민, 민생, 경제, 안보를 챙길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 "차기 대선은 예정된 정치 일정 가운데 하나이고, 지금은 이 정권에서 민생과 경제와 안보를 포함한 시급한 국정 현안을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이자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이 대표다. 그가 현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함에 따라 원활한 당·청 관계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다.
이어 이 대표는 향후 행보에 대해 "33년간 지켜봤던 대한민국 정치의 모순을 반드시 바꾸겠다"면서 "그저 '벌레 먹은 잎 따기' 식으로 하지는 않겠다. 근본에 손을 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숨길 것은 숨기고 지킬 것은 지키는 식의 '셀프개혁'은 하지 않겠다"며 "모든 판단의 기준은 국민이고, 정답은 없지만 국민의 시각으로 (개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직 인선 등 당무 계획에 대해서는 "인사를 포함해서 모든 것을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히 해나갈 것"이라며 "절대 혼자 하지 않고 최고위원 및 당 내외 인사들과 많이 상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현충원 방명록에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과 대한민국 가치를 지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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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