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신임 당 대표는 전라남도 곡성 출생으로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새누리당 사무처 당직자 출신인 그는 2004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이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수석부대변인으로 발탁되며 인연을 맺었다.
연고도 연줄도 없던 당에서 홀로 고군분투 하던 그에게 박 대통령은 먼저 다가와 손을 내밀어준 구원자 같은 존재였다.
박 대통령이 17대 대선 당내경선에서 패배했을 때도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켜왔던 이 의원은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으로 활약, 대통령을 만들어낸 '왕의 남자'가 됐다.
이후 청와대 정무수석·홍보수석을 거친 이정현 신임 당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 됐다. 총선참패 책임론으로 격론이 벌어진 이번 전대에서도 박 대통령과의 의리를 지키며 친박계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18대, 19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으로 현재 전남 순천 지역구 의원이다. 18대 국회의원을 비례대표로 지낸 그는 2014년 7월30일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 26년만에 처음 호남에서 여당 깃발을 꽂은 의원이 됐다.
2년만에 실시된 20대 총선에서는 고향인 곡성을 다른 지역구에 떼주고도 순천에서 승리하며 3선 고지에 이르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그는 총선공약으로 일찌감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결국 이정현 당선인이 평소 외쳤던 ‘거위의 꿈’을 이루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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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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