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가슴이 넘 ‘빵빵’하다구요?”
“제 가슴이 넘 ‘빵빵’하다구요?”
  • 김민주 
  • 입력 2006-09-07 23:51
  • 승인 2006.09.07 2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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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싱글 앨범 ‘#+1’발표한이지혜

샵의 전멤버 이지혜. 그녀가 최근 팀이 해체된 이후 두 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 팬들로부터 “가슴이 몰라보게 커졌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며 끊임없이 가슴성형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이지혜는 “음악으로 평가받고 싶은데 가슴성형설이 끊이질 않는다”면서 기자들 앞에서 가슴성형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비키니 시연회’를 갖기도 했다. 앞으로는 “노래하는 가수로서 팬들에게 당당하고 싶다”고 말하는 이지혜를 직접 만나봤다.

“사실 비키니 시연회…너무 쑥스럽고 창피했어요. 하지만 수영장에 가면 다들 벗고 다니잖아요. 내가 프로답게 당당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꼭꼭 숨기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닌가요? 이렇게 해서 ‘가슴성형 논란’이 끝나면 좋겠어요.”


가슴성형, 숨기는게 더 이상

4인조 혼성그룹 샵의 멤버 이지혜. 샵 해체후 두 번째 솔로 앨범을 내놓은 그녀는 요즘 때아닌 ‘가슴성형’ 논란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기자들 앞에서 비키니 시연회를 치른후, 그래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으면, 초음파 검사까지 불사하겠다는 당찬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지혜의 비키니 사진은 최근 웬만한 스타들의 섹시화보를 훨씬 능가하며, 인터넷을 도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마케팅’ 수단의 일부가 아니냐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
이에 대해 이지혜는 “데뷔 8년차인 내가 신인도 아니고 신비주의로 무장할 필요도 없는데, 이리 저리 머리쓰고 싶지는 않다”며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며, 있는 그대로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표한 이지혜의 스페셜 싱글 앨범 ‘#+1’. 모던록 비트에 재즈풍의 기타 멜로디를 삽입한 타이틀곡 ‘러브미 러브미’는 즐겁고, 상큼발랄한 분위기다. 지난해 발표했던 1집 앨범 ‘그대 없이 난’이 샵의 분위기에서 탈피하려고 음악성에 치중했다면, 이번 앨범은 샵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 이지혜가 가진 발랄함을 가미시켰다. 샵에서 탈피하려고 했던 1집 앨범이 오히려 더 부자연스럽고, 역효과를 낸 것 같다는 주위의 지적 때문.


“요즘, 신인의 자세로 살아요”

솔로로 활동하면서 뭐가 가장 힘들었을까. “완전히 신인같아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제가 신경쓰고, ‘이지혜’의 이름으로 혼자 감당해야 하니까요. 큰 무대도 혼자 장악해야 하니까 춤도 더 과격해지고, 관객들의 시선도 더욱 많이 신경을 써요.” 이렇게 열심히 팬들과 시선을 맞추고, 신인의 자세로 임했기 때문일까. 요즘에는 미니홈피의 방문자도 과거에 비해 10배 이상 많아졌고,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도 많이 남겨준다.

하지만 아직도 악성 댓글을 보면 상처받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 그래서 주위 친구들은 인터넷을 보지 말라고 전화해주기도 한다. “솔직히 안좋은 글 보면 상처 받고 속상해요. 하지만 안티팬도 저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무관심이 더 힘들 것 같아요. 안티팬들의 지적을 채찍질로 삼고, 고치기 위해 노력해야죠. 안티팬 여러분, 저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예쁘게 봐주세요.”

이지혜는 실제 성격은 긍정적이고, 애교도 무척 많은 스타일인데 그런 부분은 팬들에게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표현했다. “무대에서는 섹시한 컨셉으로 보여지니까 쇼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사실 신인 때 보다 많이 성숙했고, 여유도 생겼기 때문에 팬들에게 좀더 편안한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좀더 인간적이고 친근한 모습, 많이 보여드릴게요.”


연기, 완벽하게 준비되면 할터

이지혜는 기회가 되면 ‘연기’를 통해 팬들 앞에 설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최근에는 시나리오와 시놉시스도 많이 들어온다. 하지만 이지혜는 “연기를 쉽게 생각하면 안된다”면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연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 욕심은 있어요. 지금도 연기 수업을 받고 있고요. 하지만 저 때문에 작품을 망치고 싶지 않거든요. 준비되면 언제든지 할 생각이에요. 내면을 표현할 수 있는 개성강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이지혜 보다 먼저 연기활동을 시작했던 샵의 멤버 서지영도 오는 9월 가요계에 컴백한다. 요즘에는 서로 바빠서 연락이 뜸하지만, 우연히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지낸다고 한다. 이지혜는 9월에 컴백하는 서지영에게 “새 앨범이 잘 되길 바란다”며 행운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데뷔 8년차 이지혜. 지금 와서 돌아보면 샵 해체 당시가 너무 힘들었지만, 그 상황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또한 힘들었던 시기를 겪었기 때문에 요즘이 얼마나 행복한 시기인줄도 잘 알고 있단다. 이런 시기를 통해 이지혜가 깨달은 교훈은 바로 ‘겸손’. 그녀는 “연예인이라고 거만하지 않고, 자기를 낮출 줄 알아야 한다”며 “늘 겸손하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주  kimm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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