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왕의 남자>가 최우수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1,200만 관객이 동원된 영화 <왕의 남자>는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이준익), 남우주연상(감우성), 남우조연상(유해진), 신인남우상(이준기), 시나리오상, 촬영상 등 부문상을 휩쓸었다. 대종상 역대 최다부문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왕의 남자>를 통해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이준기는 신인남우상에 국내 인기상, 해외 인기상 등 3관왕에 올랐다. 영화제의 꽃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너는 내 운명>의 전도연은 “나를 많이 사랑해 준 석중이 황정민에게 감사한다”며 상대역 황정민에게 감사하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그녀는 “영화 속 두 주인공의 사랑이 일생에 단 한번 찾아오는 것처럼 <너는 내 운명>이 내게 있는 것 같다”면서 “그 행운을 준 감독과 제작진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지난해 청룡영화제에서 영화 <너는 내 운명>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왕의 남자>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감우성은 “집에서 혼자서 강아지 두 마리와 나를 지켜 보고 있을 아내에게 감사한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아내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감우성은 연예계에서 알아주는 애처가로 알려져 있다.
감우성은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은 너무 많다. 이런 행운을 안겨 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올해에는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후보 작품들과 남녀 주연상 후보들의 경합이 거셌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우조연상은 <웰컴 투 동막골>의 강혜정이 수상했다. 또 신인여우상은 <사생결단>의 추자현, 신인감독상은 <연애의 목적>의 한재림 감독이 수상했다.한편 12개 부문 후보로 올랐던 ‘태풍’은 조명상, 영상기술상 등 두 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또한 ‘국민배우’ 안성기에게 데뷔 5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상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배우들의 화려한 의상은 패션쇼를 연상시켰다. 특히 여배우들의 의상연연은 하이라이트였다. 섹시미를 돋보인 김혜수를 비롯해 강성연 추자연 문소리 김아중 김옥빈 한지민도 깔끔한 무채색 드레스로 맵시를 뽐냈다. <김민주 기자> kimmj@ilyoseoul.co.kr
# 2006 대종상영화제 수상 목록(괄호 안은 작품명)
▲최우수작품상= 왕의 남자▲감독상= 이준익(왕의 남자)▲남우주연상= 감우성(왕의 남자)▲여우주연상= 전도연(너는 내 운명)▲남우조연상= 유해진(왕의 남자)▲여우조연상= 강혜정(웰컴 투 동막골)▲신인감독상= 한재림(연애의 목적) ▲신인여우상= 추자현(사생결단)▲신인남우상= 이준기(왕의 남자)▲시나리오상= 최석환(왕의 남자)▲기획상= 오정완, 이유진(너는 내 운명)▲영상기술상= 강종익, 정도안(태풍) ▲음향기술상=은희수, 영화진흥위원회(청연)▲편집상= 김상범(박수칠 때 떠나라)▲조명상= 유영종(태풍)▲촬영상= 지길웅(왕의 남자)▲음악상= 미하엘 슈타우다허(청연)▲의상상= 정경희(음란서생)▲미술상= 이형주, 조근현(형사)▲국내 인기상= 이준기(왕의 남자), 강성연(왕의 남자)▲해외 인기상= 이준기(왕의 남자), 이영애(친절한 금자씨)▲영화발전공로상= 이경자 편집기사▲안성기= 데뷔 50주년 기념상
김민주 kimm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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