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최여진의 어머니 정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보배 선수 부친의 6년 전 인터뷰 기사를 올리며 기 선수에 날을 세운 글을 게재했다.
정씨는 ‘얼짱궁사 기보배 보신탕 먹으면 잘 맞아요’란 제목의 기사를 언급하며 “죄송하고요. 무식해 보이지만 욕 좀 할게요. 니X이 미쳤구나. 한국을 미개인 나라라고 선전하냐? 잘 맞으면 XXXXX도 쳐드시지. 왜 사람 고기 좋단 소린 못 들었냐? 대가리에 XXX. 니 속으로만 생각하고 처먹어라”고 입에 담기도 어려운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해시태그로 #기보배XXX #한국망신시키지맙시다 등을 적기도 했다. 2010년 기보배의 아버지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보배가 개고기를 먹는 날이면 경기를 잘 풀어나가더라”고 언급한 부분을 두고 정씨가 이같은 욕설을 한 것이다.
해당 글이 알려지자 온라인 상에서 내용에 대한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그러자 정씨는 해당 글은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중략)…모두 생각하는 일은 먹는다는 것에 초점이 아니라 국가대표가 한국의 이미지를 추락시킨다는 거죠. 최소한 국가대표는 말을 조심해야 한다”며 의견을 반성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 이 역시도 논란을 잠재우진 못했다.
그러면서 정씨는 “제가 과한 거 압니다”라면서도 “어떤 대가가 오더라도 전 똑같은 마음이며. 단지 기 선수 아버님께서 한 말씀이라니 기 선수한테 사과합니다”라고 했다.
최여진은 정씨의 글이 온라인에서 거센 논란에 휩싸이자 8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자필 사과문에서 “저희 어머니의 짧은 식견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먼저 가장 집중해야 할 시기에 기선수가 혹여 영향을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 해 경기전 한마디 말도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러한 대화를 좀 더 일찍 나누지 못했던 제게도 책임을 물어주시길 바라며, 기선수와 기선수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기보배 선수는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러시아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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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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