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온열질환자 속출하고 가축 집단폐사 잇따라
폭염으로 온열질환자 속출하고 가축 집단폐사 잇따라
  • 장휘경 기자
  • 입력 2016-08-08 14:14
  • 승인 2016.08.08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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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최근 폭염이 계속되자 충북지역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온열질환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닭과 오리가 집단폐사하는 등 잇따른 피해를 보고 있다. 

충북도는 폭염이 시작된 지난 522일 이후부터 지금까지 도내에서 모두 6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명이 숨졌다고 8일 밝혔다.
 
집계한 바에 따르면 열사병 16, 열탈진 34, 열경련 7, 열실신 3명이다.
 
중국인 노숙자 A(39)는 지난 1일 오후 8시께 청주 시내의 한 공원에서 열사병으로 인한 실신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망하기 전 A씨의 체온은 41도에 달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2014년 한국에 왔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노숙 생활을 하다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날 낮 도내 시군의 평균 기온이 35도에 이르는 등 폭염이 지속되면서 도내 축사에 사육 중이던 닭과 오리 15630마리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집단 폐사했다.
 
지난 7일 오후 3시 기준 단양군이 36.7도로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영동은 36.5, 청주와 증평, 옥천 지역도 35도 이상의 땡볕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고온에 민감한 닭 14930마리가 죽었고 오리는 7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돼지나 소 피해는 아직 없다.
 
도와 11개 시군은 12180명의 인력을 폭염 상황 관리와 대비를 위한 비상근무에 투입하고 있다.
 
고규창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확대 간부회의에서 무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노인과 어린이, 취약계층 도민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도민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hwikj@ilyoseoul.co.kr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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