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6인, 사드 訪中 강행…靑 "내부분열 심화 우려"
더민주 6인, 사드 訪中 강행…靑 "내부분열 심화 우려"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6-08-08 10:43
  • 승인 2016.08.08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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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일부 초선 의원들이 8일 김종인 대표와 청와대 등 당 안팎의 우려를 뒤고 하고 이날부터 2박3일간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방중(訪中)길'에 올랐다.

이들은 전날(7일) 청와대의 방중 재검토 요구 등을 받기도 했으나 당일 저녁 회동을 갖고 중국 방문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더민주 내 사드대책위 간사이자 방중을 주도한 김영호 의원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의 입장 표명에 대해 “충격적이고 굉장히 놀랐다”며 “제가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여권과 청와대가 어떻게 입장 표명을 하고 사대외교를 운운하는 것은 정말 지혜롭지 못하다고 본다”며 “대통령께서 우리의 중국 방문을 가로막는 듯한 모양새로 이번 중국 방문이 무산되면 외교적 파장이 클 것”이라며 일정을 강행한 배경을 설명했다.

일부 보수단체는 공항에서 대기하다 출국하는 방중단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보수단체 활빈당(대표 홍정식)은 “매국노 짓을 그따위로 하냐”라며 “여섯 명은 전국 매국노 놈들이야, 너희가 국회의원이 맞느냐”며 쓴소리를 냈다.

한편 방중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 사이에 국민의당도 합류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청와대가 나설 때 나서야지 지금 중국의 관영매체와 언론보도를 가지고 비난하면 결국 중국정부와 한판 하자는 선전 포고로밖에 볼 수 없다”며 “이제 사드 배치의 본말은 없어지고 한ㆍ중 정부 간 대결, 한ㆍ중 양국 간 감정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떻게 나타나는가 청와대는 잘 알아야한다“고 비판했다.

jh0704@ilyoseoul.co.kr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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