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2012 런던올림픽에서 아쉬운 3-4위전을 펼쳤전 한국여자배구가 숙적 일본을 겪고 메달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냥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A조 1차전인 일본전에서 세트스코어 3-1(12-25, 25-15, 25-17, 25-21)로 승리를 거머줘었다.
이로써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5위인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줘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날 한국의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일본 배구 아이콘인 기무라 사오리의 오픈 공격에 맥없이 점수를 내줬고 나가오카 미유, 시마무라 하루요가의 적극적인 공격에 한국 수비진 마처 흐르터지며 첫 세트를 손쉽게 내주고 알았다.
하지만 2세트에 접어들자 한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양팀이 7-7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양효진의 이동 공격과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면서 한국은 9-7로 앞서나갔다.
이후 한국은 김희진의 퀵 오픈과 김연경의 후위 공격이 언거푸 성공하며 승기를 이어갔다.
이에 당황한 일본은 나가오카의 서브 실수, 수비진의 더블 콘텍트 등 범실로 무너졌다.
여기에 한국은 이재영과 김수지, 양효진까지 득점에 가담하면서 2세트를 따냈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는 김연경과 이재영의 공격이 빛났다. 김연경은 직선공격, 대각공격을 성공하며 일본수비진을 농락했고 9-8에서는 강력한 후위공격으로 일본의 기를 꺾었다.
이후 이재영이 두 차례 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달아났고 김연경이 힘을 앞세워 세트를 마무리 했다.
마지막 4세트에서는 한국 최고 센터인 양효진의 높이로 일본을 침몰시켰다. 양효진의 나가오카의 오픈 공격을 연속 블로킹하며 득점을 주도 했고 김연경도 나가오카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낸 뒤 포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역시 추격에 나서 한국은 23-20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김희진의 블로킹을 앞세워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레프트 김연경은 이번 한일전에서 양팀 합해 최다인 30점을 올려 세계 최고 선수의 기량을 어김없이 드러냈다. 센터 양효진도 블로킹 4개, 서브 득점 44ㅐ 등 21점을 특점하며 힘을 보탰다.
한편 한국여자배구는 오는 9일 러시아, 11일 아르헨티나, 13일 브라질, 14일 카메룬과 A조 예선 경기를 펼친다. A조 6팀 중 4팀이 8강행 티켓이 주어진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